이번 주부터 미국 주요 금융사들의 실적 발표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는데요.
골드만삭스의 깜짝 실적으로 촉발된 증시 훈풍이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오상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골드만삭스 깜짝 실적은 미국 증시 부활의 신호탄이 될까.
실제 시장의 예상을 크게 웃도는 골드만삭스 2분기 실적 뉴스는 악전고투하던 미국 증시 분위기를 반전시켰습니다.
이틀 만에 다우존스 지수는 200포인트 넘게 급등했습니다.
▶ 인터뷰 : 이동민 / KB투자증권 연구원
- "미국 금융주들 실적이 지난 4분기 적자를 기록한 이후 1분기 큰 폭의 개선을 보였는데 이러한 점들이 연속성을 지닐 수 있는가에 대해 투자자들 우려가 컸습니다."
금융위기가 리먼 브러더스 파산으로 촉발된 만큼 미국 증시 향방은 금융사들의 실적 결과와 반응에 따라 갈릴 수 있다는 평가입니다.
이번 주에는 미국 주요 금융사들의 실적 발표가 연달아 예정돼 있습니다.
미국 시간을 기준으로 16일에는 JP모건, 17일에는 BOA와 씨티그룹이 실적을 공개합니다.
그러나 골드만삭스의 어닝 서프라이즈가 다른 금융사에도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모기지 대출 연체율과 신용카드 연체율은 사상 최악의 수준을 나타내며 은행 건전성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경수 / 토러스 증권 투자분석팀장
- "투자은행 실적에 대해 너무 고무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대출 중심의 상업은행 패턴은 상당히 다를 수 있다고 봅니다. 전반적으로 실적 컨센서스 추이가 하향 조정되고 있습니다."
또 실적 결과가 크게 나쁘지 않더라도 대출과 관련된 상각 손실 등에 관심이 집중되면 조정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예상입니다.
이 때문에 골드만삭스 실적 발표로 미리 상승 추세를 예단하기보다 상업은행 실적에 대한 반응이 나오기 전까지는 경계감을 갖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오상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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