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에서 모처럼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코스닥 지수가 일단 바닥을 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데요.
그렇지만, 반등세로 돌아설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이 많습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으로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이 5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습니다.
주로 사들인 종목은 2분기 실적 개선이 점쳐지는 증권주와 IT 관련 종목, 낙폭이 컸던 풍력 관련 종목들입니다.
코스닥 지수가 지지부진하지만, 상승 여력이 있는 종목에 대해서는 외국인들도 집중 사들이고 있는 겁니다.
특히 그동안 코스닥 지수의 하락을 부추긴 기관도 매도 규모를 줄이고 있어 코스닥 지수가 바닥을 확인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근해 / 대우증권 연구원
- "시장에 대한 확신이 조금씩 들면서 눈에 보이는 좋은 종목들을 찾아가는 과정이 아닌가라고 봅니다. 외국인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기 때문에 이제 어느 정도는 바닥권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렇지만, 의미 있는 반등을 기대하기엔 아직 성급하다는 지적도 적지 않습니다.
대형주 위주의 장세가 펼쳐지면서 코스닥 시장 거래대금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움직이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들의 매수 금액은 지난달에 이어 답보 상태입니다.
개인들이 기관 투자자의 동향을 살피며 움직였다는 점에서 외국인뿐만 아니라 기관의 매수세도 살아나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박석현 / KTB투자증권 연구원
- "외국인의 순매수 지속 여부를 일차적으로 확인해야 할 것 같고요. 이차적으로는 국내 기관이 코스닥 시장에서 순매수로 돌아설 수 있을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실적 시즌을 맞아 코스피의 대형주로 쏠린 기관의 관심이 언제 코스닥으로 옮겨오느냐가 관건인 셈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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