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반 토막이 된 펀드 때문에 애태우신 분들 많을 텐데요.
최근 주가가 오르면서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상당수가 원금을 회복했다고 합니다.
본전 수준으로 돌아온 펀드라면 환매하면 좋을지, 아니면 계속 보유를 하는 것이 좋은지 이권열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국내 주식형 펀드의 1년 평균 수익률은 2.72%, 펀드 660여 개 가운데 70%는 수익률이 플러스로 돌아섰습니다.
고점에 투자를 시작했더라도 적립식 펀드에 투자했다면, 상당수는원금을 회복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코스피 지수가 2천대를 돌파한 지난 2007년 10월 이후, 매달 초 적립식으로 돈을 넣었다면 현재까지 수익률은 4.29%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그렇다면, 본전 수준으로 돌아온 펀드에 계속 투자하는 것이 좋을까?
올해 안에 펀드를 정리하고 싶다면 지금부터 환매하는 것이 좋고, 장기 투자자라면 꾸준히 투자하는 것이 좋다는 조언이 많습니다.
▶ 인터뷰 : 김혜준 / 대우증권 연구원
- "중장기적으로 투자 매력도가 높은 상태입니다. 따라서 중장기적으로 투자하실 분은 굳이 환매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투자 기간이 2009년 연내인 경우 주식형 펀드를 분할 환매해서 CMA 또는 단기 채권 위주로 보수적으로 운용하고요."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저조한 펀드라면 환매를 해서 다른 국내 주식형 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낫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주가가 올랐는데도 수익률이 낮다면 운용 능력이 부족한 것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박현철 / 메리츠증권 연구위원
- "운용사 또는 펀드 매니저의 능력에 따라서 수익률 차이가 벌어질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이 그런 시점입니다. 내가 투자하는 펀드의 수익률이 저조할 경우엔 과감하게 환매를 고려하시는 시점이 됐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동안 펀드를 바꾸고 싶어도 본전 생각에 환매하지 못했다면, 원금을 회복한 지금이 펀드를 갈아타기에 적합한 시기라는 설명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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