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의 오피스 빌딩 시장이 살아나고 있습니다.
경기 회복 기대감에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 자금이 몰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토해양부 조사 결과 지난 2분기 오피스 빌딩의 투자수익률은 1.93%로 나타났습니다.
마이너스 0.4%였던 지난 1분기에서 상승 반전한 것입니다.
서울의 오피스 투자수익률이 2.47%로 급상승한 가운데 광주, 대전 등 7개 대도시 모두 상승했습니다.
특히 지하철 9호선 개통으로 접근성이 한결 개선된 여의도와 마포지역의 오피스 수익률이 가장 높게 나왔습니다.
상가나 식당 등이 들어서는 매장용 빌딩의 투자수익률은 더 올랐습니다.
1분기 0.18%에서 1.71%로 상승폭이 커졌습니다.
▶ 인터뷰 : 선종필 / 상가뉴스레이다 대표
- "시중 자금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오피스 시장에 대한 기업들의 실적 개선 효과를 보면서 투자심리가 실물경기 회복보다 훨씬 빨리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빈 사무실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오피스 빌딩 공실률은 전국 평균 8%로 지난 1분기보다 1.4%포인트 높아졌습니다.
특히 서울의 공실률은 6.7%로 1.8%포인트 올라 조사가 시작된 200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경기 침체로 보험 등 금융업종의 사무실이 줄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공실률이 늘면서 한달 임대료도 ㎡당 평균 1만5천2백원으로 1백 원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전문가들은 공실이 늘면서 임대료가 떨어질 수 있지만, 최근 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은 만큼 빌딩 매매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습니다.
MBN 뉴스 이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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