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우리 주식 시장에서 어제까지 최근 열흘간 사들인 주식 물량이 4조 1,502억 원에 달합니다.
어느 때보다 강한 매수세인데요.
언제까지 이렇게 강한 매수세가 들어올 수 있을지 오상연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외국인이 올해 우리 주식시장에서 사들인 주식물량은 16조 원.
지난 2월을 제외하고는 매달 순매수세를 이어왔습니다.
특히 코스피가 1,500을 돌파하며 11거래일 연속 오르는 동안 외국인은 열흘 연속 4조 1,538억 원어치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무엇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신흥 시장을 비롯한 한국의 투자 매력도가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원종혁 / SK증권 연구원
- "아시아 지역 성장률이 선진국보다 좋다는 점, 달러가 강세로 전환하지 않기 때문에 달러 캐리 트레이드가 진행될 수 있다는 점, 글로벌하게 리스크 선호 현상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 기업들의 2분기 깜짝 실적도 경기 회복과 관련한 강한 시그널로 작용했습니다.
▶ 인터뷰 : 홍순표 /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
- "3분기까지 외국인 매수세 유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요. 실제로 3분기 경제지표나 기업 실적 여부에 따라 연말 외국인 매수세가 판가름날 것으로…"
각국 중앙은행이 통화 정책을 긴축 기조로 바꾸지 않는 한 경기 회복 기대감을 바탕으로 경기 민감주에 대한 집중 매수도 유지될 것이란 관측입니다.
▶ 인터뷰 : 심재엽 /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
- "외국인 매수세는 지금 증시 수급 역할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라고 볼 수 있고요. 현재 상황만 지속된다면 안정적인 수급 여건을 갖고 갈 수 있다고…"
지난해 가장 큰 매도 세력으로 증시 급락을 부추겼던 외국인이 다시 1,600 돌파의 주역으로 활약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오상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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