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 수지가 흑자를 기록하고 있고, 외국인이 주식을 대거 사들이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앞으로 환율은 증시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어서, 환율의 움직임에 따라 투자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합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달러당 1,600원대에 육박하던 원·달러 환율이 1,230원대로 떨어졌습니다.
지난 6월에도 1,230원대까지 떨어졌다 다시 반등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릅니다.
당시 환율을 오르게했던 '북한 리스크'와 우리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은 상당 부분 해소됐습니다.
▶ 인터뷰 : 박상현 / 하이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
- "경상수지 흑자와 더불어서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가 강해지고 있다는 점이 원화에 대한 강세 압력을 높이는 것으로 판단합니다. 3분기만 봤을 때 1,200원대 초반까지는 추가적으로 하락할 여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원·달러 환율의 심리적 마지노선인 1,230원대가 무너지면 증시에도 변화가 예상됩니다.
IT와 자동차주는 환율 하락으로 주가의 움직임이 둔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대신 원료를 수입하는 음식료와 전기가스 업종, 해외 여행 수요에 실적이 좌우되는 항공과 여행 업종이 두각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이경수 /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
- "원화 강세로 됐을 때 실적 개선이 가능한 외화부채가 많은 전력이나 가스 업종, 그리고 실질적으로 원자재 수입 비중이 높은 음식료, 원화가 강세일 때 수요가 늘어날 수 있는 여행과 항공 산업이 유리할 수 있다고 보고요."
벌써 시장에서는 여행주와 한국전력이 급등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류용석 / 현대증권 연구원
- "(환율과 관련된) 내수 부문의 선호도가 높아지는 그런 경향이 나타날 가능성이 큽니다. 내수와 수출 부문이 연간 수익률에서는 비슷해지는 키 맞추기 과정이 연말 장세의 성격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투자가들도 자기 보유 종목에 따라서는 비중을 안배하는…."
IT와 자동차주의 뒤를 이을 상승 후보 종목을 찾는다면, 환율 하락의 수혜 종목에 눈길을 돌려볼 때라는 조언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