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국민연금과 같은 연기금이 계속해서 매도세를 보이면서,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제 연기금이 팔 수 있는 물량이 거의 바닥났기 때문에 매도세가 진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연기금의 매도세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달 8천900억 원을 매도한데 이어 이번 달에 1조 100억 원을 순매도했습니다.
그렇지만, 팔 수 있는 물량은 이제 상당 부분 처분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싸게 산 주식에 대해 차익실현을 거의 마무리했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주상철 /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
- "3월 초부터 최근까지 5조 6천억 원 정도의 주식을 팔면서 싸게 산 주식의 4분의 3 정도의 차익실현이 있었고, 이제 앞으로 차익실현이 줄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의 순매수 상위 종목과 3월 이후 순매도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겹치는 종목이 많아서 그동안 연기금이 차익 실현에 나섰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국민연금에서는 올 하반기 자산의 15%를 국내 주식으로 보유하겠다고 밝혔는데, 현재 주식 비중은 13% 수준이어서 매도에 나설 이유가 없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나아가 국민연금에서 내년에 주식 비중을 늘이겠다고 한만큼, 차츰 주식을 사들일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심재엽 /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
- "2010년에는 국내 주식에 대한 비중을 17%까지 늘일 계획이기 때문에 앞으로 연기금, 국민연금의 주식 비중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3분기 정도면 순매수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증시 상승세의 브레이크 역할을 한 연기금이 증시의 가속페달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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