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4일)이면 대다수 증권사가 CMA 소액결제서비스를 시작합니다.
은행계좌 없이도 결제서비스가 가능해진다는 건데요.
고객들을 선점하기 위한 증권사들의 경쟁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이권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CMA 소액지급결제 서비스를 앞두고 증권사들의 발걸음이 분주합니다.
현재는 CMA계좌가 있더라도 입출금을 하려면 은행계좌가 별도로 필요하지만, 소액지급결제서비스가 시작되면 은행 계좌가 더는 필요 없어집니다.
▶ 인터뷰 : 박은준 / 신영증권 연구원
- "CMA를 통해서 시중 자금이 들어오게 되면 펀드라든가 ELS, 소액채권판매 이런 부분을 통해서 더욱 많은 수익원을 창출할 기회가 생긴다고 볼 수 있는 거죠."
가급적 시행 초기에 고객을 선점하는 게 각 증권사의 지상과제.
이미 6월부터 연 4%대의 CMA 상품을 시작으로 경쟁에 불이 붙었습니다.
▶ 인터뷰 : 이정철 / 하나대투증권 영업기획팀 부부장
- "CMA가 하루 평균 2천 계좌 정도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로 두 달 전에 총 계좌수가 20만 개였던 것이 지금은 28만 개에 육박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다른 증권사들도 뒤질세라 일단 역마진을 감수하고서라도 연 4%대의 솔깃한 카드를 내놓고, CMA금리를 속속 높이고 있습니다.
자동입출금기 이용과 관련해 수수료 인하 경쟁도 뜨겁습니다.
올해 말까지 수수료를 아예 없앴는가 하면, 고객이 선택한 금융회사의 현금입출금기를 이용할 때 수수료도 면제하기로 했습니다.
증권사끼리 고객 쟁탈전이 가열되자, 금융 당국도 부작용을 우려해 과열 경쟁을 자제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 인터뷰 : 조국환 / 금융감독원 금융투자서비스국 부국장
- "투자자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광고라든가 불완전 판매, 금리 경쟁 이런 것들이 과열 경쟁으로 나타날 수 있겠습니다. 금융 당국은 CMA 시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하고 있고, 혹시 과열경쟁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서 미스터리 쇼핑(판매현장 암행감시) 등 현장 점검도 강화할 계획입니다. "
▶ 스탠딩 : 이권열 / 기자
- "CMA는 증권사의 중요한 성장 동력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과열 경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있지만, 증권사들이 경쟁의 고삐를 쉽게 늦추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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