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나 집값 상승 등의 이유로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이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집을 사려면 평균 9년 가까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 국민이 내 집을 마련하는 데는 평균 8년 4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토연구원이 실시한 2008년 주거 실태 조사 결과 내 집 마련 기간은 지난 2006년보다 3개월 정도가 더 길어졌습니다.
특히 수도권은 2006년보다 내 집 마련 기간이 1년 이상 늘어나 9년은 지나야 집 장만을 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소득을 모두 모아야 집을 살 수 있는 기간인 연간 소득 대비 주택 가격 비율, PIR도 2006년 4.2배에서 지난해엔 4.3배로 늘었습니다.
특히 수도권 PIR은 6.9배, 서울은 무려 9.7배에 달했는데, 이는 평균적인 직장인이 서울에서 집을 사려면 월급을 10년 동안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이처럼 내 집 마련 기간이 길어진 이유는 집값이 상승했기 때문입니다.
2006년 조사 시점과 지난해 말 조사 시점 사이 수도권 집값은 20% 이상 오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거주하는 주택 형태는 아파트와 단독 주택이 비슷한 비율을 보였습니다.
이번 주거 실태 조사는 각 가구의 특성과 주거 환경 등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됐으며, 전국 3만여 표본 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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