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가 확산되면서 증시에서도 다양한 신종플루 관련주들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정작 제약주의 상승세는 주춤한 모습이어서 이제는 신종플루 테마주가 힘을 잃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던 제약주들의 체력이 조금씩 떨어지는 모습입니다.
최근 주가가 급등한 녹십자의 경우 임원들이 보유 주식을 팔아치우면서 주가가 고점이 온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일동제약은 타미플루 생산공장을 짓겠다고 밝혔는데도 주가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었습니다.
이처럼 제약주들이 힘을 잃는 대신 신종플루 관련주로 게임과 홈쇼핑주가 뜨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원종혁 / SK증권 연구원
- "확산이 된다면 집에서 할 수 있는 활동과 관련된 업종들, 게임이나 인터넷, 홈쇼핑, 인터넷 교육 관련 업종들은 수혜를 볼 가능성이 있고요."
실제로 어제(26일) 하루 엔씨소프트는 10%, 네오위즈게임즈는 9% 넘게 올랐고, 액토즈소프트와 예당온라인도 5~6% 정도 뛰었습니다.
GS홈쇼핑과 CJ오쇼핑 역시 8월 매출이 지난해보다 15% 정도 늘어나 주가도 탄력을 받을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직접 수혜주인 제약주가 지지부진하다는 점에서 이런 기타 '신종플루 테마주'도 결국 끝물에 다다랐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선엽 /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
- "테마주들이 지속적인 상승을 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신종플루가 더 창궐을 하고 제약주들이 더 강세를 보여야 하는데요. 최근 제약주들이 강세를 마감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이제는 투자에 조심하셔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진짜 수혜 업종 대신 다른 업종이 관심을 끄는 현상은 테마주의 마지막 국면에서 나타나는 모습이라는 설명입니다.
물론 신종플루가 더 확산되면 '신종플루 테마주'들이 다시 움직일 수 있지만, 제약주의 움직임을 먼저 살펴보는 게 좋다는 조언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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