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서구 청라시티타워 조감도 [사진 = 인천경제청] |
2일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청라국제도시 푸르지오 아파트 전용 114㎡는 지난 3월 신고가인 10억7000만원에 매매거래가 체결됐다. 이 단지는 지난 2월 초 10억원에 거래되며 '10억 클럽'에 이름을 올린 후 1개월여 만에 가격이 7000만원 더 뛰었다. 청라동에 위치한 더샵레이크파크 전용 106㎡와 한라비발디 전용 133㎡도 각각 지난 4월 11억1000만원, 4월 10억원에 손바뀜됐다.
검단신도시 분양권도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호반써밋1차 전용 84㎡는 지난 2월 최고가인 8억2000만원에 분양권이 팔렸다. 분양가가 3억5380만~4억700만원 대비 2배가 넘는 가격이다. 금호어울림 센트럴 전용 84㎡는 지난 3월 신고가인 7억8240만원에 분양권 거래가 이뤄졌다. 두달 전인 1월 매매가격(6억240만원)보다 1억원 이상 오른 금액이다.
기업 몰리고 새길 뚫리는 서구
인천 서구에서 신고가 아파트가 속출하는 이유로는 기업 투자가 활기를 띠는 데다 대형 교통호재도 가시화되고 있어서다. 도시개발사업도 순항 중이다.
먼저 청라국제도시에 조성되는 '스타필드 청라'가 있다. 이 시설은 2024년 준공을 목표로 이미 작년 말 공사에 들어갔다. 스타필드는 주택시장에서는 호재로 통한다. 일례로 '스타필드 고양' 착공(2015년 2월) 당시 4억800만원대에 거래된 삼송아이파크 2차 전용 84㎡의 가격은 2017년 8월 준공 후 6억3000만원, 올해 3월 10억8000만원으로 실고래가가 치솟았다.
하나금융그룹 청라국제도시 이전도 지역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 통합데이터센터(1단계)와 인재개발원(2단계)은 이미 조성됐으며, 하나금융그룹은 2024년 인천 청라로 모두 이전하게 된다. 또 SK E&SM, 현대모비스 등이 수소 사업을 추진 중이며, 7월 LG전자와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 합작 법인 'LG마그나이파워트레인'(가칭)이 청라에 있는 LG전자 인천캠퍼스에 둥지를 틀 예정이다. 아울러 500개 병상 이상 종합병원과 의료·바이오 관련 산학연, 업무·상업시설을 포함한 개발사업인 청라의료복합타운(26만1635㎡)도 계획돼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서구에 들어서는 기업들은 하나같이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굵직한 기업들이고, 고소득 직군이어서 지역 경기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인느 곧 부동산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촘촘한 교통 인프라 개발 속도
대형 교통호재도 집값 상승을 견인하는 모습이다. 지난달 22일 서울지하철 7호선, 인천 부평구 산곡역부터 서구 석남역(1단계)까지 4.1km 구간이 운행을 시작했다. 또 석남역에서 청라국제도시까지 추가 연결하는 7호선 청라 연장사업(2단계)은 올해 하반기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7년 개통할 예정이다.
인천지하철 1호선 검단 연장선도 눈길을 끈다. 이 노선은 인천 1호선 종점인 계양역을 시작으로 검단신도시(서구 불로동)까지 총 연장 6.8㎞, 정거장 3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모든 구간에 대한 사업계획은 승인된 상태며 2024년 개통 예정이다.
정부가 지난 4월 발표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는 인천지하철 2호선 독정역에서 김포를 거쳐 고양 일산서구로 이어지는 일산 연장사업이 포함됐다. 계획대로 확정시 인천 서구에서 광역급행철도(GTX)-A노선으로 환승 가능한 킨텍스역을 이용해 서울 도심(서울역)이나 강남(삼성역)으로
송도와 검단을 잇는 인천3호선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2040년 인천도시기본계획안에 반영된 노선으로 인천1호선 달빛축제공원역을 출발해 인천2호선 검단오류역이 연결된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robgud@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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