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최근 1,600선을 회복하는 과정에서 개별 종목들의 주가도 큰 폭으로 뛰었는데요.
코스피 지수가 2,000선을 넘었던 때보다 이미 주가가 더 높아진 기업들이 많다고 합니다.
어떤 종목들인지 오상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007년 10월, 2,064.85로 최고치를 기록했던 코스피.
지난해 10월, 892포인트까지 떨어졌다 최근 1,600선을 회복했습니다.
사상 최고치까지는 400포인트 넘게 남았지만, 코스피200 기업 가운데 20%가 넘는 42곳이 코스피가 최고치를 기록했을 때보다 주가가 더 올랐습니다.
상승률 상위 30위 내 기업들 가운데는 최근 주도주가 대거 포진돼 있습니다.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 모비스 등 자동차 관련 기업 6개와 삼성SDI와 삼성전자, LG전자를 비롯한 IT 기업 8개사의 상승폭이 눈에 띕니다.
▶ 인터뷰 : 주상철 /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
- "금융위기 동안 글로벌 경쟁업체들이 구조조정하는 과정에서 우리 IT와 자동차 업체들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재고됐습니다. 국제 경쟁력이 올라갔고…"
신종플루 확산 수혜주로 부각된 녹십자를 비롯해 삼진제약, LG생명과학 등 바이오·제약 관련기업 4개사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밖에 제지업종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동해펄프와 한국제지는 각각 30%, 19%가 넘게 올랐습니다.
▶ 인터뷰 : 이경수 / 토러스증권 투자전략팀장
- "제지업종은 과잉경쟁으로 업계 내 인수합병을 통한 치열한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서 남은 기업들의 체질개선이 강화돼 실적이 잘 나오고 있기 때문에…."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 기업들은 기업가치가 한 단계 레벨업된 만큼 추가상승 여지도 남아 있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특정 테마나 정책이슈 등으로 이상 급등한 종목들은 실적이 뒷받침되는지 등을 꼼꼼히 따져볼 것을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상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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