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가 오는 9월 21일부터 FTSE 선진지수에 편입됩니다.
이미 알려진 소식이라 주가 상승에 먼저 반영됐다는 의견도 있지만, 앞으로 우리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입니다.
보도에 오상연 기자입니다.
【 기자 】
유럽계 자금이 주요 투자 기준으로 삼는 FTSE 선진지수.
오는 21일, 한국이 이 지수에 편입될 예정입니다.
전문가들은 지난 3월부터 이어 온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FTSE 선진지수 편입에 힘입어 하반기에도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임종필 / 현대증권 연구원
- "이머징 시장 지수를 추종하던 펀드의 자금 규모보다 선진 지수를 추종하는 자금이 더 많기 때문에 이전보다 많은 규모의 외국인 자금이 한국 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8월 말 기준으로 글로벌 펀드 내 한국 비중은 1.2%로 2006년 이후 평균치인 1.5%를 밑돌고 있습니다.
상반기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가 워낙 강했던 만큼 강도는 약해질 수 있지만 3분기 실적 기대감 등으로 순매수 여력이 남아있다는 분석입니다.
추가로 들어오는 자금의 성격도 달라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 인터뷰 : 이승우 / 대우증권 연구위원
- "헤지펀드 중심의 조세회피 자금이 빠져나가고 장기 자금이 들어오면서 증시 안정성이 높아질 수 있고요."
전문가들은 IT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대형주 강세가 이 같은 외국인 매수 기조에 힘입어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현대증권은 FTSE지수에 편입될 대형주 가운데 외국인 보유 비중이 작은 종목의 추가 상승폭이 클 것이라며 하이닉스, 삼성전기, 기아자동차 등을 주요 종목으로 꼽았습니다.
MBN뉴스 오상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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