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경케미컬 주가는 지난해 170%가량 큰 폭으로 오른 뒤 올해 들어서는 이달 14일 기준 상승 폭이 5.3%에 그치며 1만4900원을 기록하고 있다.
태경케미컬은 국내 1위 액체탄산가스(점유율 25%) 및 드라이아이스(29%) 업체다. 지난해 매출액을 기준으로 부문별 비중을 살펴보면 탄산가스 35%, 드라이아이스 30%, 일반가스 17%, 환경 등 기타 부문 18% 순이다.
액체탄산은 조선 용접, 식음료, 반도체 세정, 농업, 화학 분야 등에 사용되며 드라이아이스는 콜드체인과 신선식품 등에 사용된다. 주요 고객사로 쿠팡, 마켓컬리, 헬로네이처, 오아시스, 푸드나무(랭킹닭컴), 배스킨라빈스 등을 두고 있다. 최대주주는 태경비케이로 지분 40%를 보유하고 있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드라이아이스 수요가 앞으로도 늘어나며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성현동 KB증권 연구원은 "온라인 새벽배송과 택배 시장 성장으로 드라이아이스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드라이아이스 성수기인 하절기에 진입했고 의약품 콜드체인, 반도체 세정용 시장 진입, 조선업 수주 회복에 따른 용접용 액체탄산 수요 증가 등에 따라 우호적인 판매가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KB증권에 따르면 2015~2017년 ㎏당 173원 수준이었던 드라이아이스 판매가격은 2020년 243원, 2021년 1분기 261원으로 올랐다.
신선배송 시장 성장 외에도 코로나19 백신 수송을 계기로 주목받고 있는 의약품 콜드체인 시장, 반도체와 조선업 업황 회복에 따른 전방 산업의 성장으로 수요가 이어질 것이란 설명이다.
이에 따라 SK증권은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17%, 43% 늘어난 550억원, 11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제조사를 대상으로 초고순도 세정용 액체탄산 공급을 추진하고 있어 신규 벤더로 진입할 경우 2022년부
이어 그는 "국내 탄산 시장의 60%를 점유 중인 조선용 용접 분야에서 수요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강봉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