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기에 이자 부담 상한선이 정해져 있는 주택담보대출 상품이 다음달 출시된다.
2019년에 금융당국이 내놨다가 금리 인상 폭을 조정해 다시 내놓는 것인데, 고객 입장에선 당장은 다른 상품보다 이자 부담이 높은 편이어서 시장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20일 금융당국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시중은행은 2019년 3월 출시된 금리 상한 주담대를 개선한 새 상품을 오는 7월에 선보일 예정이다. 금리 상한형 주담대는 연간 또는 5년간 금리 상승 폭을 일정 한도로 제한하는 대출 상품이다. 금리 상승이 예상되는 시기에 유리하다는 것이 당국의 설명이다.
금융당국은 2018년 미국의 지속적인 금리 인상으로 향후 시장금리 상승이 예상된다는 판단에 따라 돈 빌리는 사람의 상환 부담을 낮춰주기 위해 이 상품을 내놨다. 그러나 막상 이 상품이 출시된 이후 금리가 하락하면서 이 상품의 체감 금리가 높아지자 유명무실해졌다.
새 상품 구조는 기존과 다르지 않지만, 금리 상승 폭을 줄이고 이용 대상은 늘어나는 방향으로 정비된다. 향후 5년간 금리 상승 폭을 2%포인트로 제한하는 것은 변함없지만, 연간 상승 폭을 기존 1%포인트에서 0.75%포인트로 줄여 금리 상승 리스크에 대한 보장 범위를 넓힌 것이 특징이다. 은행이 부담해야 하는 위험 수
이용자도 전면 확대된다. 기존에는 부부 합산 연 소득 7000만원, 시가 6억원 이하 주택 보유자를 대상으로 판매됐지만, 앞으로는 소득과 집값 제한 없이 변동금리 대출자 누구에게나 가능해진다.
[문일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