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자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여행레저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총액이 1000억원을 돌파했다. TIGER 여행레저 ETF는 국내 거래소에 상장된 유일한 여행레저 ETF로 해외 투자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 경제재개(리오프닝) 수혜 종목으로 꼽힌다.
21일 미래에셋운용에 따르면 TIGER 여행레저 ETF의 순자산은 지난 15일 종가 기준 1007억원을 기록해 작년 말 120억원 대비 8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개인이 340억원 순매수하며 성장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해당 ETF는 한진칼, 하나투어, 파라다이스 등 여행·레저·카지노 업종 대표 16종목에 투자한다.
미래에셋운용에 따르면 작년에는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되며 국내 여행레저 업황이 부진했다. 하지만 최근 백신 접종에 따른 업황 회복 기대감으로 주가가 반등해 관련 ETF도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15일 종가 기준 ETF 수익률은 1개월 12.07%, 3개월 14.54%, 연초 이후 31.48%로 같은 기간 코스피 성과(1개월 3.34%, 3개월 6.99%, 연초이후 13.40%) 보다 우수하다.
ETF는 와이즈에프앤(WISEfn)이 발표하는 'WISE 여행레저 지수'를 추종한다. 여행레저 사업을 영위하거나 관련이 있는 기업에서 편입종목을 선정해 시가총액 가중방식으로 지수를 구성한다. 개별종목 쏠림을 방지하기 위해 종목당 최대
권오성 미래에셋자산운용 ETF마케팅부문장은 "미국은 백신접종으로 여행에 보복적 소비가 나타났다. 한국도 백신접종 진행으로 여행산업 회복이 기대된다"며 "투자자들에게 테마형 ETF 등 다양한 투자수단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지웅 기자 / 신화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