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그래픽처리장치(GPU)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 주가가 직전 거래일 대비 1.13% 떨어졌다. AMD 주가는 2.43% 떨어져 낙폭이 더 컸다. 회사는 '중앙처리장치(CPU) 강자'임과 동시에 GPU 사업을 하고 있는데 엔비디아와 더불어 GPU 반도체 기업 투톱으로 꼽힌다. 반도체 시장 분위기를 보여주는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직전 거래일보다 0.61%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주요 구성종목인 엔비디아와 AMD 주가가 하락한 건 중국 내 채굴장 단속 강화 소식이 악재로 작용한 탓이다.
앞서 20일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최근 당국의 단속으로 중국 내 비트코인 채굴 여력이 90% 이상 급감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쓰촨성 당국이 이달 18일 비트코인 채굴(코인 생성) 업체 26곳에 폐쇄 명령을 내린 후 전력 공급을 끊는 방식으로 실제 폐쇄가 이뤄졌다는 소식이 덩달아 전해지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코인 시세가 출렁였고, 중국 내 그래픽카드 가격이 급락했다.
GPU는 그래픽카드에 들어가는 그래픽처리장치로 최근 코인 채굴이 활발해지면서 수요가 늘었다. 이달 17일 시장조사업체 존페디리서치(JPR)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전세계 그래픽카드 출하량(약 280만여개)의 25%에 해당하는 70만 여개가 코인 채굴업자에게 돌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금액으로 따지면 약 5억 달러(5593억원) 어치 그래픽카드가 코인 채굴업자 손에 들어간 것이다. 분위기에 맞춰 엔비디아는 코인 채굴 전용 GPU인 'CMP'(코인 채굴 프로세서)를 새롭게 출시하기로 하는 등 코인에 관심을 보여왔고 AMD도 마찬가지였다. 다만 그래픽카드 수요가 줄고 가격이 떨어지는 현상은 GPU 업체 수익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코인 대장' 비트코인 시세가 6%이상 급락하면서 1단위 당 3만3000달러 밑으로 떨어지고 '밈 코인' 도지코인이 30% 넘게 폭락한 여파다. 정크본드를 발행해가며 비트코인 추가 매수에 나서 시장 눈길을 끈 마이크로 스트래티지 주가는 같은 날 9.71% 급락했다.
이날 미국 유명 증시 해설가인 CNBC의 짐 크레이머는 방송에서 "내 비트코인 거의 전부를 팔았으
[김인오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