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모펀드 돋보기 /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펀드 ◆
한국투자신탁운용의 '베트남그로스펀드'는 대표적인 베트남 주식형 펀드다. 베트남 시장을 이끌고 있는 기업에 장기 투자하는 상품으로, 이 펀드의 설정액(연금펀드 포함)은 21일 기준 6114억원으로 국내에 설정된 베트남 공모펀드 중 가장 큰 규모다.
베트남그로스펀드는 지난 4월 포트폴리오 기준 은행업(35%), 부동산 관리 및 개발업(25%), 광업(11%), 인프라산업(5%) 등에 투자하고 있다. 개별 기업으로는 철강기업 호아팟그룹(9.56%)을 비롯해 부동산개발회사 빈콤(8.31%), 베트남외환은행(6.92%) 등에 대한 투자 비중이 높다. 펀드정보 제공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1일 기준 A클래스의 6개월 수익률은 33.62%, 1년 수익률은 62.20%를 기록했다. 펀드 성과 평가의 기준이 되는 비교지수(VN지수 90%·콜금리 10%) 상승률보다 각각 6.72%포인트, 10.76%포인트 높은 수치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베트남 증시의 잠재력은 탄탄한 경제에 기반을 두고 있다"면서 "베트남 국내총생산(GDP)은 2014년부터 매년 전년 대비 6% 이상 증가했으며 코로나19 충격이 컸던 작년에도 2.9%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주요 투자 변수인 환율 움직임은 안정적이고, 외환보유액은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다는 점도 부각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와 피치는 올해 베트남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긍정적(positive)'으로 상향 조정했다. 삼성전자, 애플 등 글로벌 제조업체가 베트남에서의 생산을 확대하는 추세도 베트남 경제에 호재로 꼽힌다.
김동현 한국투자신탁운용 글로벌운용본부 차장은 "베트남 정부의 리더십 안정화에 힘입어 부동산 프로젝트가 활성화되고 인프라 투자와 공공지출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2006년 국내 자산운용사 중 최초로 베트남 호찌민에 사무소를 연 데 이어 지난해 7월엔 호찌민 사무소를 베트남법인으로 전환하는 등 베트남 투자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다.
[김정범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