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삼성이 보유한 한화종합화학 지분을 사들인다. 6년 전 삼성과 인수·합병(M&A)할 때 맺은 주주 간 계약을 이행하기 위해서다. 한화종합화학 상장 작업도 이에 따라 잠정 중단됐다. 23일 한화에너지와 한화솔루션은 한화종합화학 보통주 1024만주를 약 1조원에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인수 대상은 삼성물산과 삼성SDI가 보유한 한화종합화학 지분 24.1%다. 한화 측은 세 차례에 걸쳐 인수 대금을 나눠서 낼 예정이다.
삼성은 2015년 방산·화학 계열사를 한화에 넘기는 과정에서 한화종합화학 지분 24.1%를 남겨뒀다. 인수 자금으로 약 2조원을 투입해야 하는 한화 측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였다. 당시 한화는 주주 간 계약을 체결하며 올해 말까지 삼성의 자금 회수를 돕기로 합의했다. 약 6년 전 약속을 이행하게 된 것이다.
이로써 한화종합화학 기업공개(IPO) 행보도 중단되게 됐다. 한화에너지와 한화솔루션이 삼성 지분을 사들이게 돼 상장을 서두를 이유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한
[강우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