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코스피가 나스닥,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상하이종합지수 등 주요국 증시를 뛰어넘는 성적을 기록하며 최고의 재테크 수단으로 부상했다.
27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연초부터 지난 25일까지 주요 자산군별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대표적인 상장지수펀드(ETF)인 '코덱스(KODEX) 200'은 10.25% 올랐다.
아울러 주식 편입 비율이 70% 이상인 국내 액티브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2.93%에 달했다. 이 기간 코스피가 14.94% 상승한 데다 25일 역대 최초로 3300선을 돌파한 영향이다.
이는 세계 주요국 주식과 비교해도 우수한 수익률이다. 코스피는 같은 기간 미국 S&P500지수(13.97%),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12.51%), 나스닥지수(11.42%)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상하이종합지수(3.87%), 선전종합지수(4.84%), 항셍지수(7.55%) 등 중국·홍콩 증시 상승률도 코스피에 밑돌았다.
다만 아르헨티나(27.15%), 사우디아라비아(26.78%), 러시아(20.51%), 프랑스(19.30%), 캐나다(16.04%), 유럽연합(EU·15.99%)은 코스피를 상회하는 증가율을 보였다. 금융 정보업체 인포맥스에 따르면 연초 이후 코스피 상승률은 세계 주요 20개국(G20) 대표 주가 지수 19개(남아프리카공화국 제외) 중 7위에 올랐다. 주식은 국내 여타 자산군에 비해서도 전반적으로 좋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연초 이후 주식 다음으로 수익률이 높았던 자산은 달러다. 서울 외환 고시 기준으로 달러당 원화값은 연초 이후 4.39% 하락했다. 세 번째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자산은 금이다. 한국금거래소 기준 국내 금 도매가격은 3.51% 상승했다.
부동산, 예금, 채권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저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아파트와 단독, 연립주택을 포함한 전국 주택 종합 매매가격지수는 올해 1월 107.1에서 5월 110.4로 3.08% 오르는 데 그쳤다. 예금 수익률은 1%대에 머물렀고 채권시장의 투자
최근 코스피 급등세는 네이버·카카오 등 플랫폼 대형 기업이 이끌었다. 카카오는 5월 말 12만3000원에서 이달 들어 급등하며 한때 17만원(23일)을 찍어 시가총액 3위에 올랐다. 네이버는 같은 기간 36만2500원에서 42만3500원까지 상승했다.
[박창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