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남구 은마아파트 상가 내 부동산중개업소 [매경DB] |
28일 KB국민은행의 월간 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이달 수도권의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은 7억1184만원으로, 지난달(6억9652만원)보다 1532만원 올라 7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시작된 2008년 12월 이후 최고가다.
수도권 평균 아파트값은 2016년 10월 4억471만원으로 처음 4억원을 돌파한 후 2년 1개월 만인 2018년 11월(5억124만원) 5억원을 넘어섰다. 1년 11개월 후인 작년 10월 6억원(6억455만원)을 기록하고, 다시 8개월이 지난 이달 1억원 넘게 뛰며 7억원을 돌파했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값 평균도 처음으로 5억원(5억462만원)을 웃돌았다.
GTX 호재에 올라탄 수도권 아파트값
수도권 아파트값이 2012년 5월 통계작성 이후 9년여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등 교통 호재 기대감 속에 중저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뛰었다. 서울은 재건축 기재감이 큰 노원구를 중심으로 높은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지난 21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값이 0.27% 상승했다. 지난주 대비 상승폭(0.26%)이 확대된 가운데 특히 수도권이 역대 최대 상승률 0.35%를 보였다. 지난주 0.34% 올라 최대 상승폭을 경신한 가운데 이번주 재차 상승폭을 키운 것이다. 부동산원이 주간 아파트값 통계를 작성한 2012년 5월 이후 9년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수도권 지역별로 보면 인천이 지난주 0.49%에서 이번주 0.48%로 상승폭이 소폭 줄었다. 하지만 경기는 같은 기간 0.43%에서 0.44%로 상승폭이 벌어졌는데 GTX-C 노선 정차역에 포함된 안양 동안구 상승률이 0.95%를 기록했다. 국토부는 민간사업자 노선 설정 재량권을 확대하면서 왕십리역과 안양 인덕원역을 추가 할 예정이다. 동안구는 지난주에도 0.99% 올랐다.
또 시흥시(0.95%)는 장현·하상동 중저가 단지 위주로, 오산시(0.92%)는 인접지역 대비 저가인식 있는 궐·내삼미동 주요 단지 위주로, 평택시(0.88%)는 소사벌지구 (준)신축 위주로, 군포시(0.78%)는 금정·산본동 등 역세권 위주로 오름세를 이어갔다.
서울 아파트값은 한 주 동안 0.12% 올랐다. 2019년 12월(0.20%) 이후 1년 반만에 가장 많이 오른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서울은 6주 연달아 0.10% 이상 높은 상승폭(0.10%→0.10%→0.11%→0.11%→0.12%→0.12%)을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상승세는 교통이나 개발호재가 있는 중저가 지역과 일부 재건축 단지가 견인하고 있다.
재건축 규제완화 기대감으로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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