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바이 코리아'의 신화를 만들어냈던 현대자산운용이 7년간의 쉼 끝에 다시 시동을 걸었습니다.
신설이지만 대형운용사로 바로 가겠다는 포부인데, 특히 주력펀드로 범현대그룹주에 투자하는 펀드를 들고 나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최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999년 외환위기 이후 출시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바이코리아 펀드'
당시 3개월여 만에 12조 원의 자금을 끌어들이며 전 국민 투자 열풍을 만들어 냈던 펀드입니다.
이러한 '바이코리아' 열풍을 주도하고 지난 2002년 사라졌던 현대투신운용이 현대자산운용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지난 7월부터 영업을 시작한 현대자산운용은 신설 운용사지만 2012년에는 수탁액 12조 원의 대형 종합자산운용사로 가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이미 영업개시 56일 만에 펀드 설정액은 1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 인터뷰 : 강연재 / 현대자산운용 대표
- "종합자산운용사로 갈 것입니다. 우선 주식형펀드에서 좋은 성과를 내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그 성과를 바탕으로 2012년까지 12조의 수탁액 목표를 달성해 중견이상의 자산운용사로 성장할 계획입니다."
특히 회사의 주력펀드로 범 현대그룹주에 투자하는 펀드를 내놔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현대엘리베이터와 현대상선,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현대산업개발 등 범 현대그룹 관련 27개 종목이 투자대상입니다.
최근 삼성그룹주 등 그룹주들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이 50%를 넘는 가운데, 그보다 더 좋은 성적표을 만들어 내겠다는 목표입니다.
▶ 인터뷰 : 공현무 / 현대자산운용 전무
- "과거 범현대그룹에 집중투자하는 펀드로 건설, 자동차, IT 전반에 걸쳐 경기회복 시 가장 투자성과가 높은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입니다."
이밖에 현대자산운용은 주력펀드를 중심으로 주식형펀드 규모를 확대하는 한편 부동산펀드나 대체투자 상품 출시도 연이어 선보일 예정입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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