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주식 시장에서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줄기차게 이어지고 있는데요.
최근 주식을 사는 외국인들을 들여다보니, 일본을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와 호주 등 투자자들의 기반이 매우 다양해졌습니다.
보도에 은영미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 상반기 국내 주식을 사들인 외국인 대다수는 유럽 지역과 미국 지역의 투자자 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외국인 투자자의 국적이 더욱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우선 일본 쪽 자금 유입이 눈에 띕니다.
일본 최대 자산운용사인 노무라자산운용은 이달 초 한국에 투자하는 펀드를 만들어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삼성투신운용이 국내 운용을 맡은 이 펀드는 벌써 한국 주식 1천500억 원 이상을 사들였습니다.
올 한해 국내 증시로 흘러들어온 일본계 자금 전체의 3분의 1에 가깝습니다.
▶ 인터뷰 : 이교석 / 삼성투신운용 전략팀장
- "모든 섹터에서 기술이 우리가 일본을 앞서는 것은 아니지만, 어떤 한 분야에서는 확실히 일본도 앞서고 전 세계적인 선도 기업을 가지고 있다…. 그런 부분에서 일본 투자가들이 공감하는 것 같아요."
사우디아라비아와 호주, 중국의 투자자들 역시 공격적으로 국내 주식을 사들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전체 외국인 투자 자금의 30%는 이 세 나라 투자자의 주머니에서 흘러들어왔습니다.
▶ 인터뷰 : 오태동 / 토러스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 "이런 자금들은 과거에 한국 주식을 사지 않았던 자금들인데요. 달러화 약세에 따라서 미국 이외의 자산에 투자하는 경향이 있고, 한국 제조 업체의 경쟁력이 강화된 점을 높이 사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
FTSE 선진지수 편입, 원화 강세와 더불어 보다 다양해진 외국인 투자 기반이 외국인 매수세에 촉매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MBN뉴스 은영미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