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들어 코스피 지수가 올랐는데도 떨어지는 업종들이 있습니다.
특히 과거 주가가 오를 때 민감하게 움직이던 증권주들은 최근 부진한 모습인데요.
왜 그런지 이권열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이번 달에 코스피 지수는 70포인트, 4% 넘게 올랐지만, 증권업종은 오히려 하락했습니다.
어제(24일) 조정장에서는 업종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떨어져 상승장에서는 부진하고, 내릴 때는 먼저 매를 맞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동안 예상 밖으로 뛴 코스피 지수가 오히려 증권주에는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 인터뷰 : 박은준 / 신영증권 연구원
- "1,800대 수준까지, 많이 올라간 수준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조정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좀 있고요. 그럴 경우에 증권주들이 선행적으로 더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9월 들어서 많이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 스탠딩 : 이권열 / 기자
- "시중금리가 오르면서 증권사들의 실적이 나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주가가 지지부진한 이유로 꼽히고 있습니다. "
금리가 오르면 채권 가격이 내려가 증권사들이 보유한 채권의 평가액이 그만큼 떨어지는 셈입니다.
특히 증권사가 보유한 채권 규모는 최근 빠르게 느는 추세여서 금리가 오르면 그만큼 평가손실 폭도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장부에서 나타난 평가손실이 반드시 실제 손실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어서 증권주의 조정폭이 과도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진형 / IBK투자증권 연구원
- "채권 평가 손실이라는 것은 회계적으로 인식되는 것이고요. 현실적으로 증권업 핵심 영업 환경이 악화했다고 볼 수는 없기 때문에 지금 주가 조정은 과도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금리는 앞으로도 오를 가능성이 크고, 코스피 지수가 추가 상승할지는 미지수여서 증권주가 반등할 만한 실마리를 찾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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