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이 마련한 '위기에 빛난 기업' 시리즈, 오늘은 여섯 번째 순서로 삼성SDI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삼성SDI는 금융 위기 속에서도 2차 전지와 차세대 디스플레이 AM-OLED(아몰레드)와 같은 미래의 먹을거리를 확보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2년 전인 2007년만 해도 삼성SDI는 5천 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삼성SDI는 올해 900억 원 이상의 흑자를 내는 흑자 기업으로 탈바꿈했습니다.
PDP 등 디스플레이 부문에 의존하던 기업의 수익구조가 미래 산업으로 평가받는 2차 전지 중심으로 탈바꿈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 경쟁 업체인 일본 업체들이 고전을 면치 못한 것과 달리 삼성SDI는 오히려 시장 점유율을 더 늘렸습니다.
▶ 인터뷰 : 황준호 / 대우증권 연구원
- "일본 업체들의 가동률이 60~70% 머물러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100%에 가까운 가동률을 보이면서 시장 점유율을 작년 17%에서 올해 22%까지 늘였습니다. "
특히 세계 최대 자동차 부품 업체인 독일의 보쉬와 함께 자동차용 2차 전지 개발에 나서는 등 신시장 개척에도 나섰습니다.
여기에 자회사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차세대 디스플레이 AM-OLED가 인기를 끌면서 삼성SDI의 순이익 증가에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삼성SDI의 올해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600% 가까이 늘어날 전망입니다.
삼성SDI의 실적이 좋아지면서 주가 역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고공행진입니다.
물론 가파르게 오른 주가가 고평가됐다는 지적이 나오는 등 주가 수준을 둘러싼 논란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2차 전지와 AM-OLED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을 과소평가할 수 없다는 분석이 우세한 상황입니다.
이미 국내외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잇달라 올리며 삼성SDI에 대해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윤혁진 / 신영증권 연구원
- "단기적인 조정은 불가피하겠지만, 5년 후 10년 후 성장동력을 확보했고, 장기적인 성장 플랜을 가졌기 때문에 긴 호흡에서는 아주 좋은 회사라고 보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본다면 추가 상승의 여지가 충분한 만큼 장기 투자 대상으로 어느 기업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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