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상승장이 이어졌지만,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업종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업종이 전기가스업종인데요.
최근에는 두드러진 상승폭을 보이고 있어서 '미운 오리'에서 백조로 변할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 초부터 8월까지 전기가스업종의 상승률은 2%에 불과했습니다.
IT와 자동차주 중심의 상승장이 이어지며 전기가스업종은 외면받은 탓입니다.
그러나 9월 들어서는 11% 이상 오르는 등 코스피 지수 상승폭을 웃도는 모습입니다.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원자재 구입비용이 줄어들며 실적이 개선됐기 때문입니다.
또 정부가 전기와 가스 요금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밝혀 실적 전망은 더 밝아졌습니다.
▶ 인터뷰 : 이창목 /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
- "요금에 대한 규제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많이 반영되고 또 전기가스 업종의 실적도 최악을 지나 점차 좋아지는 양상으로 가고 있습니다. 이런 점들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고요."
여기에 코스피 지수가 1,700선까지 오르자 조정에 대한 우려로 경기방어주인 전기가스 업종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파악됩니다.
물론 코스피 지수가 다시 한번 강한 상승세를 보인다면 전기가스업종이 소외될 수 있지만 코스피지수가 고점에 다다랐다는 점에서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입니다.
▶ 인터뷰 : 원상필 / 동양종금증권 연구원
- "코스피 지수가 1,700선을 돌파하면서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전기가스 업종은 영업이익 개선과 연말 배당 모멘텀, 외국인과 기관의 순환매성 매수를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측면에서 매력적인 업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때문에 올 들어 강한 상승장에서 소외됐던 전기가스업종에 대한 관심은 한동안 지속될 것이란 관측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