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이 마련한 '위기에 빛난 기업' 시리즈, 오늘은 일곱 번째 순서로 LG전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LG전자는 금융위기 속에서도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면서 브랜드 인지도가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LCD TV는 세계 2위, 휴대전화는 3위로 뛰어올랐습니다.
최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역사상 최고점을 찍었던 LG전자 주가는 금융위기가 터지자 3분의 1토막으로 고꾸라졌습니다.
가전제품을 팔아야 하는 LG전자에는 경기불황이 최대 악재였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LG전자는 악재를 기회로 이용해 불황 때 오히려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했습니다.
▶ 인터뷰 : 이승혁 /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
- "일본과 대만의 경쟁업체들은 불황이 왔을 때 축소적인 전략을 구사했음에 반해 LG전자는 오히려 마케팅, R&D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해 글로벌 불황을 타개할 수 있었습니다."
이 같은 LG전자의 위기 대처 방식은 성공했습니다.
실제 휴대전화 부문에서는 모토로라, 소니, 에릭슨을 제치고 세계 3인자로, LCD TV도 소니를 누르고 세계 2위를 차지했습니다.
▶ 인터뷰 : 민천홍 / KTB투자증권 연구위원
- "LCD TV는 2007년 7% 정도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보였으나 올해 13-14%의 높은 시장 점유율 보일 것으로 예상합니다. 소니가 3위로 밀려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과 LG가 2강 구조를 맞게 됐습니다."
▶ 인터뷰 : 이승혁 /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
- "브랜드이미지가 많이 개선됐고, 좋은 모델들이 많이 개발됐습니다. 그동안 약점이었던 유럽이나 중국 쪽에서 여러 좋은 모델들이 출시되면서 의미 있는 결과가 있었습니다."
실적으로도 확인됐습니다.
LG전자의 2분기 매출은 14조 4천억 원, 영업이익은 1조 1천억 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실적, 깜짝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앞으로도 LG전자의 실적개선 추세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 인터뷰 : 민천홍 / KTB투자증권 연구위원
- "3분기는 기대치보다 다소 실적이 밑돌 것이고 4분기는 마케팅 비용 지출로 실적감소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내년 1분기부터 빠른 회복세 보일 것으로 예상합니다. 내년은 올해보다 10% 이상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증권사들은 LG전자 목표주가에 대해 역사상 최고치를 부르고 있습니다.
20만 원까지 나왔습니다.
다만, LG전자는 부채가 많다는 점과 하이닉스 인수 잠재 대상자라는 점,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인한 실적 악화 가능성 등은 위험요인으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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