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수도권 분양 시장이 크게 달아오르면서 지방 분양 시장도 조금씩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극도로 몸을 사리던 건설사들이 연말 분양을 서두르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충남 당진의 한 모델하우스입니다.
중소형에서 대형까지 고루 갖춘 900가구의 대단지가 이달 말 청약을 앞두고 있습니다.
대형 브랜드가 이곳에 진출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인근에서는 이미 4곳이 한창 분양 중이고 3개 건설사가 연내 청약을 준비 중입니다.
신 철강도시로 당진이 급부상한데다 산업단지 3곳도 동시 개발 중이지만 주택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신상열 / 대우건설 당진 분양사무소장
- "타지역이 전체적으로 분양이나 시세가 침체될 때도 당진은 시세가 2% 이상 오를 정도로 부동산 불패지역이기 때문에 계속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영규 / 기자
- "지어도 팔리지 않는 집들 때문에 그동안 지방 부동산 시장은 극심한 침체를 겪어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그런 기류는 조금씩 달라지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곳은 부산입니다.
거래가 살아나면서 집값도 회복세를 타자 건설사들도 움직이기 시작한 것입니다.
부산 집값의 바로메터라 할 수 있는 해운대구 등 3곳에서 이달 새 아파트가 선보입니다.
부산 외에도 울산과 대전, 천안, 아산 등지에서도 신규 청약이 이뤄집니다.
▶ 인터뷰 : 김은경 / 부동산 1번지 팀장
- "수도권 DTI 등 규제가 강화되면서 상대적으로 개발 호재가 뚜렷한 지방의 도시에는 수요자들의 관심이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전문가들은 하지만 경기를 둘러싼 논쟁이 여전한데다 개발 호재나 분양 혜택에 따라 지역은 차별화가 심한 만큼 투자에 앞서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이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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