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이색펀드 출시가 봇물을 이룬 가운데, 실제 수익률은 기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 펀드는 경기회복 국면보다는 확장국면에 수익이 많아지는 특성이 있기 때문인데요.
최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올해 자본시장법 발효와 함께 쏟아진 이색펀드들.
술과 물, 한우, 장뇌삼 등 투자대상이 다양합니다.
하지만, 수익률은 연초 이후 높아야 10%, 대부분 5% 정도입니다.
전환사채 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 BW 등에 투자하는 메자닌펀드도 새로 나왔는데, 3개월 수익률은 2% 정도밖에 안 됩니다.
국내와 해외 주식형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이 40% 넘는 것과 비교하면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표입니다.
▶ 인터뷰 : 김후정 / 동양종금증권 펀드애널리스트
- "(특정산업펀드는) 전체 시장의 움직임과 다르게 해당 업종에 따라 움직임이 일어납니다. 이런 펀드는 경기회복 국면보다는 확장국면에서 좋은 성과를 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연초 이후 부진한 성적을 냈습니다."
특히 주가와 거꾸로 가는 리버스펀드는 상황이 더 안 좋아, 최근 한 달 수익률만 플러스고, 6개월 수익률은 -20%, 연초 이후는 -31%입니다.
다만, 주식시장보다 1.5배 더 버는 레버리지펀드만이 3개월 수익률 20%로 양호합니다.
▶ 인터뷰 : 서동필 / 우리투자증권 펀드애널리스트
- "레버리지나 리버스 펀드 등 변동성에 투자하는 펀드는 시장상황에 따라 수익률이 급등할 수 있지만, 오히려 급락할 수도 있어 투자에 신중해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이색펀드의 경우 매력은 있지만,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전체 금융투자금액의 10% 정도만 분산투자할 것을 권합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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