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발 아파트값 약세현상이 주변 수도권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내림 폭은 크지 않지만, 이번 주 수도권 아파트값은 일곱 달 만에 떨어졌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부동산 정보업체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값은 각각 0.01%가 떨어졌습니다.
서울은 제자리걸음을 한 한 주를 빼고 4주째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지난주까지 그럭저럭 강보합세를 유지하던 수도권은 일곱 달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 인터뷰 : 이호연 / 부동산114 과장
- "최근에는 대형이 아닌 중소형 중심으로, 가격이 싼 매물, 저층의 수익성이 있는 재건축 단지 중심으로 간간히 거래가 될 뿐……."
서울 집값 하락은 재건축 아파트가 많은 강남권이 주도했는데, 강동구가 마이너스 0.30%로 가장 많이 떨어졌고, 이어 송파·강남구 순이었습니다.
수도권은 매수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소형 거래도 힘든 모습입니다.
가격이 저렴한 보금자리주택이 공급되면서 아파트를 찾는 사람이 줄었고, 2기 신도시 등에서도 신규 아파트 공급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올해 오름 폭이 컸던 성남이 가장 큰 0.11%의 하락률을 보인 가운데, 김포와 과천 등도 상대적으로 많이 떨어졌습니다.
매매 가격은 약세를 보였지만, 전세시장은 전반적으로 강세입니다.
추석 전후보다는 주춤해졌지만, 서울이 0.08% 올랐고, 신도시와 수도권도 각각 0.02%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아파트 전셋값은 서울 강북 등 일부 지역에서 매물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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