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에 상장한 외국 기업들 가운데는 중국 기업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데요.
한국거래소 주최 IR엑스포에 참가한 중국 상장사들은 투자자들에게 한발 더 다가서야 한다는데 동감하면서도 현실적인 어려움을 호소했습니다.
보도에 오상연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내에 상장된 외국 회사는 총 8개로 이 중 7개사가 중국 회사입니다.
중국에서 IPO가 사실상 거의 중단되면서 자금 확보가 시급한 중국 기업들이 대거 국내 증시를 노크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공모 이후 주가가 말해주듯 중국 기업에 대한 투자는 쉽지 않습니다.
제대로 된 기업 분석 보고서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기업에 대한 정보가 제한적이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채양파 / 화풍집단지주회사 사장
- "중국 기업들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가 이뤄지지 않는데다 회사와 투자자 간의 소통도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 편입니다."
한국과 중국의 산업 발전 단계가 다르다는 점도 활발한 투자를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국내 상장한 중국 기업들은 섬유, 포장용기 등의 생산업체로 국내에서는 사양산업으로 인식되지만, 실제 중국에서는 성장산업이라는 설명입니다.
무엇보다, 중국 기업들의 자체홍보, IR활동이 현저하게 적다는 점이 결정적인 이유입니다.
▶ 인터뷰 : 진민 / 중국식품포장유한공사 사장
- "같이 외국에 상장한다고 해도 홍콩과 달리 한국은 국제회계기준을 쓰고 있지 않기 때문에 공시나 기업공개 등의 활동에서 어려움이 있습니다."
시장과 소통하기 위한 중국 기업들의 적극적인 노력과 함께 외국 기업에 대한 분석이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도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오상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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