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월 경의선 복선전철 개통으로 부동산시장에서 관심을 많이 받았던 고양·파주, 두 지역에서만 내년에 2만 2천가구가 입주합니다.
시장이 어떻게 움직일 지, 구본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2007년 12월, 경기도 고양 식사지구에 공급된 아파트입니다.
단지 규모는 주상복합을 포함해 4천6백여 가구, 공사가 예정대로 진행되면 내년 가을쯤 집들이를 합니다.
이 단지를 비롯해 내년 고양지역에서 입주하는 아파트는 1만 3천여 가구에 이릅니다.
인근 파주에서도 1만 가구 가까이 내년 입주합니다.
내년 경기지역 입주 물량의 30%에 가까운 수치입니다.
경의선 복선전철을 축으로 하는 고양·파주의 내년 집값 전망을 가늠해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 인터뷰 : 함영진 / 부동산써브 실장
- "중대형 위주의 입주 적체현상이 상당한데다 잔금 마련을 하지 못한 경우 임차시장에 내놓고, 이런 현상이 가격하락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일부 지역에서는 역전세난이 발생할 여지도 있습니다."
문제는 미분양이 쌓여 있는 데서도 공급이 쏟아진다는 겁니다.
업계에 따르면 한 달 남짓 남은 연말에만 파주·고양에서만 5천 가구 이상 나옵니다.
경의선 개통 등 교통여건 개선으로 기대에 부풀었던 수도권 서북부 부동산시장.
봇물처럼 터지는 입주 물량과 신규 분양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구본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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