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기획재정부가 15조 원에 달하는 각종 연기금 주간 운용사로 삼성투신운용을 선정했는데요.
삼성투신은 12년째 연기금 주간 운용사를 맡게 되는 셈이어서 독점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삼성투신운용이 내년부터 2013년까지 기획재정부의 연기금 풀 주간 운용사로 선정됐습니다.
지난 2001년부터 매 4년마다 시행되는 주간사 심사에서 3번 모두 삼성투신이 선정된 겁니다.
12년째 한 운용사가 연기금 운용을 독점하게 된 셈이어서 특혜 시비가 일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삼성투신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반박했지만, 구체적인 평가 결과를 밝히지는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기획재정부 심사 관계자
-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하려고 선정위원회를 구성을 해가지고, 삼성투신이 가장 우수하다고 추천을 했고…"
하지만, 일부 평가항목이 이미 연기금을 운용해 본 삼성 측에 유리하도록 돼 있습니다.
실제로 1차 평가 항목인 운용액 비교에서는 연기금 총액을 반영할 수 있는 삼성 측이 좋은 점수를 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기획재정부가 삼성투신에 위탁한 돈은 공무원 연금 등 40여 개 연기금 15조 원 규모.
다른 자산운용사들은 연기금이 공공재 성격을 띠는 만큼 주간 운용사를 고루 선정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 인터
- "연기금 풀은 공공재 성격이 있는 거 아니냐. (그래서)업계 모두의 자산이 돼야지…."
삼성투신이 연기금 주간 운용사로 고착화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 속에 독점 논란은 당분간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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