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MBN이 선정한 올해의 10대 뉴스, 그 다섯 번째 순서로 4대강 사업을 되짚어봅니다.
올 한 해 정치권은 물론, 국민도 찬반으로 나뉘었던 4대강 사업은 우여곡절 끝에 공사를 시작했지만, 논란은 여전합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물막이 공사를 하고 있는 이곳은 4대강 살리기 사업이 한창인 한강 3공구 이포보 현장입니다.
내후년 한강 정비사업이 끝나면 이포보 주변은 생태공원과 수중광장, 자전거 도로를 갖춘 친환경 수변 지역으로 탈바꿈하게 됩니다.
▶ 인터뷰 : 장재헌 / 한강 3공구 현장소장
- "현재 임시물막이 작업이 진행되고 있고, 한강 살리기 3공구는 2011년 12월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지난 6월 총 사업비가 22조 원에 달하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의 마스터플랜을 확정 지었습니다.
이 계획에 따르면 한강과 낙동강, 금강, 영산강엔 내후년까지 모두 16개의 보와 2개의 댐이 새로 지어지고, 가뭄과 홍수에 대비해 13억 톤의 물을 저장할 수 있게 됩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달 직접 각 지역을 돌며 기공식을 열고 이 사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주무부처인 국토해양부도 내년 말까지 전체 공정의 60%, 내후년 장마 전까지는 사업을 완료하겠다며 속전속결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 인터뷰 : 정종환 / 국토해양부 장관(지난 10일)
- "차질 없는 사업 관리를 통해 보나 준설 등 핵심 공정은 2010년 말까지 60% 이상의 공정률을 달성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사업 진행은 그리 녹록지 않아 보입니다.
일단 4대강 사업을 둘러싼 정치권 공방이 여전해 제때 예산이 투입될지 불투명합니다.
환경 파괴와 대운하 사업의 전단계라는 주장을 하는 시민단체와 국민 여론도 정부로서는 부담입니다.
▶ 인터뷰 : 김종남 /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 "콘크리트 개발 공사로 사실은 전 국민적인 관심을 갖고 있었던 4대강을 치명적으로 파괴하고 물을 악화시키는 그런 사업이라고 저희는 보고 있고요."
이에 정부는 4대강 사업으로 34만 개의 신규 일자리와 40조 원의 생산 효과가 기대된다며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윤석정 / 기자
- "우여곡절 끝에 첫 삽을 뜬 4대강 사업. 이 사업이 지역경제를 살리는 사업이 될지, 아니면 논란만 불러 일으키며 표류할지는 내년이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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