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50% 넘는 수익률을 올린 펀드시장이지만 100% 넘게 상승한 펀드도 많이 나온 한해였습니다.
투자자들은 어떤 펀드에 울고 웃었는지 알아봤습니다.
보도에 오상연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 가장 돋보이는 수익률을 거둔 펀드는 특정업종에만 투자하는 ETF 펀드였습니다.
현대차 그룹과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펀드의 상승률은 최고 150%에 육박했습니다.
▶ 인터뷰 : 홍현기 / 동부자산운용 본부장
- "삼성그룹이나 현대차 관련 펀드가 좋은 성과를 거뒀습니다. 우리나라 대표 수출업종인 IT와 자동차가 외환위기를 겪고서 경쟁력을 확보한 것이 금융위기 이후 빛을 발했기 때문에…"
반면 배당 관련 펀드들의 평균 수익률은 46%로 국내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에 못 미쳤습니다.
가장 많은 돈이 몰린 펀드는 삼성그룹주 펀드였습니다.
반면 설정일이 오래되고 자금이 지나치게 몰렸던 펀드에서는 자금이 빠져나갔습니다.
▶ 인터뷰 : 한상수 / 마이에셋운용 본부장
- "2~3년 전만 해도 펀드시장에 많은 자금이 들어오면서 1~2군데 운용사의 대형 펀드에 쏠림현상이 있었거든요. 쏠림현상이 큰 펀드들은 환매가 되고 그렇지 않은 펀드는 수익률이 좋은 펀드로 자금이 들어오는…."
금이나 원유 등 상품가격 강세로 해외펀드 가운데는 천연자원에 투자하는 펀드의 성적이 좋았고 자금유입도 두드러졌습니다.
그러나 내년에는 특정 업종이나 테마 펀드의 이 같은 '쏠림' 현상이 완화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MBN뉴스 오상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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