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식시장에는 기업들의 자산재평가 공시가 봇물을 이루고 있습니다.
자산재평가를 하면 대체로 이익이 늘어나 주가에는 호재인데, 시장은 무덤덤한 모습입니다.
왜 그런 것인지 최윤영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이번 주초 자산재평가를 한 동양석판.
재평가로 인한 차액이 6백억이 훌쩍 넘었다고 공시했지만, 주가는 꿈쩍도 않았습니다.
자산재평가로 100억 가까이 차익이 생겼다고 밝힌 케이피에프나 국도화학 등도 비슷한 흐름입니다.
몇 년 전만 해도 주식시장에서 부동산 가치가 부각 되면 주가가 적게는 3배, 많게는 10배씩 오르기도 했던 때와는 딴판입니다.
전문가들은 현재 주식시장이 성장주 위주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자산주는 관심 밖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자산재평가로 이익이 많아지더라도 새로 기업가치가 올라가는 것은 아니라는 인식입니다.
▶ 인터뷰 : 봉원길 / 대신증권 연구위원
- "현재 주식시장은 자산이나 부동산보다는 기업의 실적이나 올해의 성장성에 포인트가 맞춰져 있기 때문에 자산재평가가 주식시장의 큰 이슈로 드러나고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다시 자산주가 부각 받는 시기가 오면 자산재평가 기업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 인터뷰 : 이영곤 / 하나대투증권 연구위원
- "시장이 불안해지거나 성장성 프리미엄이 과다하게 반영됐다고 여겨질 때 자산가치 높은 기업이 다시 주목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자산재평가 기업이 부각되는 시기는 하반기는 지나야 한다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MBN 뉴스 최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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