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바마 대통령의 금융기관 규제안에 우리 증시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코스피는 2% 넘게 빠지며 1,680선으로 내려앉았고, 원달러 환율은 1,150선대로 급등했습니다.
보도에 오상연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발 금융규제가 우리 주식시장을 강타했습니다.
장중 50포인트 급락하며 1,665선까지 추락했던 코스피지수는 결국 37포인트 2.19% 내린 1684에 장을 마쳤습니다.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 낙폭입니다.
외국인이 급락장을 주도했습니다.
외국인은 현물에서만 4천억 원 넘는 팔자세를 기록했고, 선물에서는 2조 3천억 원가량, 사상최고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했습니다.
▶ 인터뷰 : 김세중 /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
- "오바마 대통령의 상업은행 투자규제안으로 헤지펀드 투자가 금지될 수 있고 외국인들이 한국을 비롯한 유동성이 좋은 시장에서 위험자산을 정리할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심리에 영향을 줬습니다."
중국이 금리 인상을 서두르며 긴축정책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증시 불안감을 키웠습니다.
▶ 인터뷰 : 심재엽 /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
- "외국인 투자자로서는 차익실현을 하는 양상이 전개되고 있기 때문에 수급상황에서 외국인 매도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편 미국의 은행 규제책 발표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부각되며 외환시장에서 달러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13원 90전 급등하며 1,150원대로 다시 올라섰습니다.
MBN뉴스 오상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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