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초기 펀드들의 수익률은 얼마나 됐을까요?
연 120%라면 믿으시겠습니까?
국내 펀드 역사 40년을 정리한 전시회가 있어 다녀왔습니다.
최윤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77년 당시 펀드 운용 보고서입니다.
연간 수익률 120.1%.
1,000원을 투자했으면 1,201원을 더 받는 셈이라는 설명도 친절히 곁들여져 있습니다.
▶ 인터뷰 : 박복동 / 77년 당시 한국투자신탁 운용과장
- "그때는 건설주가 급상승할 때입니다. 건설주 운용이 대성공했죠. 또, 채권 수익률이 그때만 해도 상당히 높았습니다. 연 27~29% 나올 땝니다."
▶ 스탠딩 : 최윤영 / 기자
- "지난 70~80년대에도 다양한 채권형, 주식형 펀드들이 개발됐습니다."
70년대는 적립형을 중심으로 재형주식투자신탁, 80년대는 수익률을 보장하는 장기보장주식투자신탁 등도 설정돼, 발 빠른 투자자들의 구미를 당겼습니다.
하지만, 90년대 중반 이후 외환위기와 뒤이은 IT버블 붕괴 등으로 펀드산업은 잠시 침체국면에 접어듭니다.
침체 뒤 2005년부터 불어온 범국민적 적립식 펀드 열풍.
주식형펀드 수탁액은 이미 124조 원 규모로 커졌고, 앞으로도 퇴직연금과 함께 펀드시장은 계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용재 /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사장
- "앞으로 펀드시장은 노령화 시대에 대비해 생활의 동반자가 될 것입니다. 동시에 장기투자가 그 해답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지난 40년간의 펀드자료가 공개된 '생활 속 펀드이야기-펀드전시회'는 오는 19일까지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1층에서 열립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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