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주식시장에서 최근 상장폐지 대상에 오른 기업이 늘어나는 데는 엄격해진 회계 감사 영향이 컸습니다.
회계 법인들이 당국의 규제와 소송에 대비하면서 회계감사를 강화한 결과라는 것입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2월 결산 상장기업 가운데 올해 감사 보고서상 의견거절 판정을 받은 기업은 모두 26곳입니다.
지난 한 해 동안 감사의견 거절을 받아 상장 폐지됐던 기업 수 25곳을 벌써 넘어섰습니다.
감사의견 거절은 회계법인이 특정 기업의 재무제표와 회계 증거를 믿을 수 없다고 판단했을 때 내려집니다.
▶ 인터뷰 : 배기룡 /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부대표
- "회사의 사정으로 또는 감사인의 사정으로 충분한 증거를 입수할 수 없을 때, 재무제표를 보더라도 보는 사람들을 오도시킬 가능성이 있을 때 감사의견 거절을 표명하고 있습니다."
감사의견을 거절하는 사례가 이처럼 급증한 데는 금융당국이 회계법인 감독을 강화한 영향이 크다는 지적입니다.
특히, 지난해 화인회계법인이 코스닥 상장사 회계 조작을 무마해주다 영업정지를 당하면서 회계법인 스스로 엄격해졌다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감사결과에 반대하는 기업의 소액 주주들이 수십억 원대의 집단소송을 낼 수 있는 점은 회계법인에 부담입니다.
아직까지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12월 결산 상장기업은 모두 30여 곳.
▶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 "감사보고서를 내지 않은 기업 가운데 상장 폐지 대상은 늘어날 것으로 보여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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