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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12월 결산법인들의 이번 주총 시즌에는 깐깐해진 회계감사로 상장사들의 무더기 퇴출이 우려되는 상황인데요.
상장폐지 위험에 처한 한계기업들의 주주총회장에서는 경영진들의 책임을 질타하는 주주들의 항의가 이어졌습니다.
보도에 오상연 기자입니다.
【 기자 】
퇴출 위기에 몰린 기업의 주주총회.
고성이 오가고 실랑이가 벌어집니다.
회계법인으로부터 지난해까지 멀쩡하던 감사 보고서에 대해 거절의견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한계기업 / 주주
- "한정의견도 아니고 의견거절이라니 이해가 안 갑니다."
▶ 인터뷰 : 한계기업 / 주주
- "회사에서 (회계법인에) 이해할만한 자료를 주지 않고 필요없는 서류들만 뭉치로 가져다주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했거나 감사의견 거절 등으로 실질심사 대상이 된 곳을 포함하면 모두 41개 회사가 앞으로 상장폐지 위험에 처한 상황.
막대한 경제적 손실이 예상되는 주주들은 답답할 뿐입니다.
하지만, 이번 기회에 기업체질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 인터뷰 : 한계기업 / 주주
- "앞으로 회사가 상장폐지나 유지되더라도 투명성은 짚고 넘어가야 하고요. 이것이 담보되지 않으면 (회사가) 성장할 수 없다고 봅니다."
▶ 인터뷰 : 서종남 / 거래소 공시제도팀장
- "기업이 상장폐지에 이르기까지 과정은 경영진이 기업을 부실하게 운영하게 된 책임과 기업이 부실해지기까지 주주를 통한 견제가 정상적으로 작동됐는지 다시 생각할 때입니다."
보다 엄격해진 회계감사로 투자자들의 대규모 피해가 불가피해졌지만, 이를 계기로 기업들의 책임의식과 투자자들의 신중한 투자태도가 필요하다는 값비싼 교훈을 얻게 됐습니다.
MBN뉴스 오상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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