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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시공능력평가 35위인 남양건설마저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중견건설사들의 줄도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신용등급 A 업체마저 무너지면서 건설업계의 자금난이 생각보다 심각한 수준이라는 분석입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신용등급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던 남양 건설이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1년.
자금 압박이 그만큼 급속도로 진행됐다는 점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습니다.
때문에 지난 해 신용등급 평가에서 남양건설보다 하위 등급을 받았던 건설사들의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위기설 휩싸인 건설사들의 공통점은 바로 미분양에 따른 프로젝트 파이낸싱, PF 부담입니다.
연내 만기가 도래할 부동산프로젝트 파이낸싱은 모두 40조 원 규모로 중견건설사들이 이미 감당할 수준을 넘어섰습니다.
지방 부동산시장이 침체를 맞으면서 대량 미분양이 발생하자, 자금난이 가중되며 이자 낼 돈마저 부족한 상황입니다.
▶ 인터뷰 : 두성규 /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실장
- "건설업체로서는 충분한 시장성을 파악하지 못한 가운데 과도한 물량을 쏟아냈다는 점에서 상당히 많은 지적을 받고 있는 상황이고, 정부로서도 부동산 규제를 완화했다가 강화하는 등… "
여기에 7조 원 규모의 올해 건설업체 회사채 상환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4~6월 사이 이뤄지는 신용평가 전망도 어두워 줄도산이 현실화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건설업계 위기의 가장 큰 원인은 결국 대량 미분양인 만큼 이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 절실하다고 지적합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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