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강풍과 거센 물결로 중단됐던 천안함 인양 작업이 오늘 오후 재개될 예정입니다.
함미의 경우 오늘 작업에서 속도를 낼 경우 이르면 내일쯤 인양에 나설 수 있을 전망입니다.
백령도 현장 가봅니다. 윤석정 기자?
【 기자 】
네, 백령도입니다.
【 질문 】
인양 작업이 오늘은 가능할까요?
【 기자 】
네, 현재 기상 악화로 인양 작업을 중단하고 대청도에 머물고 있는 인양팀은 기상 상황을 보면서 일단 오후쯤 작업을 재개한다는 계획입니다.
어제 백령도엔 바람도 심하고 또 풍랑주의보까지 내려져 인양 작업이 전면 중단됐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어제보다는 바람과 파도가 다소 약해진 만큼 함수와 함미 인양팀은 풍랑주의보만 해제되면 바로 사고 해역으로 가서 인양 작업을 다시 한다고 밝혔습니다.
한 번 들어 올려졌던 함미 쪽이 아무래도 인양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함미 쪽은 인양용 쇠사슬을 하나만 더 감으면 인양을 위한 준비가 끝납니다.
인양팀은 이 1가닥을 연결한 뒤 함미를 바지선에 올리는 작업을 하루 정도면 끝낼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이르면 내일 함미에 대한 본격적인 인양이 시작될 수도 있다는 겁니다.
함수 쪽은 지난 사흘 동안 작업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함체가 옆으로 기울어져 해저와 함체 사이에 틈이 없어서 인양용 쇠사슬을 넣으려면 굴착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바닥이 자갈로 돼 있어 뚫기도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쇠사슬 하나가 이미 걸린 만큼 이를 이용할 경우 함미처럼 작업 속도가 확 빨라질 가능성도 충분합니다.
문제는 결국 날씨입니다.
어제보다는 덜하다고 하지만, 아직도 백령도 사고 해역엔 초속 10미터 이상의 강풍이 불고, 모든 선박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내일 물살이 빨라지는 '사리' 기간을 앞두고 더욱 거세지는 유속도 인양 작업을 힘들게 하는 요인입니다.
지금까지 백령도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