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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오랜만에 우리 증시에서 외국인 매수세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요.
외국인이 주식을 다시 사들이기 시작한 배경과 전망을 오상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외국인은 지난 3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보이며 6,300억 원 넘는 주식을 샀습니다.
지난 4월 27일 이후 50여 일 만에 최장· 최대 규모 순매수입니다.
오랜만에 재개된 외국인 매수세는 무엇보다 많이 하락한 원화 가치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 인터뷰 : 유수민 / 현대증권 연구원
- "원·달러 환율로 산정된 달러 기준 코스피가 원화기준 코스피보다 10%가량 저평가돼 있어 환차익을 노릴 수 있는 구간이기 때문에 외국인 매수가 유입될 수 있습니다."
남유럽발 재정 위기감이 진정되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살아났다는 점도 외국인 매수 부활 요인으로 꼽힙니다.
그리스 신용등급 강등도 유럽 증시의 대안 투자처로 한국 주식의 매력을 높일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다시 살아난 외국인 매수는 적어도 2분기 실적 시즌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커 이에 맞춘 투자전략이 필요해 보입니다.
▶ 인터뷰 : 심재엽 / 메리츠증권 투자전략부장
- "2~3분기 실적 전망을 봤을 때 기존 주도주에 해당하는 IT와 자동차, 화학업종 등에 주가가치가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에 2분기 실적시즌을 앞두고 이들 업종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다만, 실적 시즌 이후의 외국인 매수의 추가 유입 여부는 유로화 가치 움직임에 따라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는 예상입니다.
MBN뉴스 오상연입니다. [art@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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