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어제(16일), 추석 대목을 겨냥한 영화들이 대거 개봉했는데요.
제작 규모가 크지도 않고 변변한 스타 배우도 없지만,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영화도 있습니다.
김천홍 기자입니다.
【 기자 】
[퀴즈왕]
연쇄 추돌사고로 경찰서에 모인 사람들.
이들은 우연히 사고 피해자의 소지품 속에서 퀴즈 문제를 보게 됩니다.
바로 총상금 133억 원이 걸린 퀴즈쇼의 마지막 문제였던 겁니다.
저마다 다른 사연을 지닌 사람들이 퀴즈왕에 도전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이 그려집니다.
충무로의 아이디어맨 장진 감독이 추석을 겨냥해 14박15일간 촬영한 초단기 프로젝트.
▶ 인터뷰 : 김수로 / 영화배우
- "여름엔 호러, 명절엔 코미디, 크리스마스에는 멜로나 로맨틱 코미디…이런 장르가 대한민국에만 굳건히 지켜졌으면 좋겠어요."
그러나 기발한 발상에 비해 마무리가 부족합니다.
마치 상황극 여러 개를 합쳐 놓은 느낌.
막판에는 무리한 전개가 거슬립니다.
▶ 인터뷰 : 류승룡 / 영화배우
- "양으로 승부하는 선물세트가 아니라 질적으로도 유기농 식자재로, 요리사인 감독님이 잘 만든 선물세트라고 생각합니다."
배우의 생각처럼 관객의 만족도도 높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옥희의 영화]
홍상수 감독의 실험은 계속됩니다.
이번에는 영화 속에 등장하는 네 편의 작은 영화들로, 두 남자와 한 여자의 연애를 미뤄 짐작해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연애라는 게 그렇듯 영화도 딱 떨어지지는 않습니다.
▶ 인터뷰 : 홍상수 / 영화감독
- "그전의 영화들은 퍼즐처럼 맞춰지는데 이번에는 맞춰지지 않는 게 어떤 효과가 있을지 궁금했습니다."
심심한 듯하면서도 거침없는 대사가 오히려 작정하고 만든 코미디영화보다 더 많은 웃음을 줍니다.
감독을 포함해 총 다섯 명의 스태프가 만든 영화라는 점이 놀라울 따름입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kin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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