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추석 연휴는 오랜만에 맞는 극장가 황금 대목이기도 했는데요.
연휴는 길었지만 이른바 '대박' 작품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김천홍 기자가 한국영화들의 흥행 성적표를 살펴봤습니다.
【 기자 】
최장 9일짜리 황금 대목.
무려 다섯 편의 한국영화가 쏟아졌지만 관객의 반응은 냉정했습니다.
영화진흥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추석을 겨냥해 개봉한 작품 중 흥행 1위는 '시라노; 연애조작단'이 차지했습니다.
1위라고는 하지만 지난 16일 개봉 후 11일 동안 130만여 명을 동원하는 데 그쳤습니다.
2위는 125만 명의 누적관객 수를 기록한 '무적자'로, 두 작품 모두 하루 평균 10만 명 조금 넘는 관객을 불러 모았습니다.
이른바 '대박' 작품은 보통 3일 내외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는데, 긴 연휴에도 관객 수는 기대에 못 미친 셈입니다.
'퀴즈왕'도 50만여 명을 동원하는 데 그쳤지만, '그랑프리'에 비하면 사정이 나은 편입니다.
김태희의 주연작으로 50억 원이 넘는 제작비를 투입한 '그랑프리'는 누적관객 15만여 명이라는 굴욕적인 성적표를 받아들었습니다.
하지만 의미있는 기록도 있었습니다.
원빈 주연의 '아저씨'는 개봉 52일 만에 600만 관객을 돌파했습니다.
이로써 '아저씨'는 '인셉션'을 밀어내고 올해 개봉영화 중 흥행 1위에 이름을 올리며 한국영화의 자존심을 세웠습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kin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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