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무술대회에서 17연승을 기록한 소림사 고수가 미국 격투기 선수에게 한방에 나가떨어지는 굴욕을 당했다.
중국 인민일보 등 현지 언론은 최근 소림사 승려인 이룽이 지난 14일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격투기 시합에서 미국 선수 아드리안 그로티에게 KO패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이 시합은 인터넷 동영상으로도 만들어져 네티즌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본인을 소림사 승려이자 최고 고수로 자칭한 이룽은 각종 무술대회에 출전해 17연승을 거둔 바 있다. 그는 중국 실전 쿵푸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 싶고 미국인들에게도 이룽이란 승려를 기억시키고 싶다며 기세가 등등한 상태로 미국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러나 결과는 참담했다. 이룽은 지난 14일 라스베이거스에서 미국 해병대 출신 격투기 선수인 아드리엔 그로티와 시합을 가졌다. 첫 라운드에 두차례 다운을 뺏는 등 기세좋게 출발했지만 두번째 라운드에서 얼굴에 펀치를 정통으로 맞고 링 위에 대(大)자로 드러누웠다.
시합을 관전한 중국인들은 수치스럽다며 일제히 이룽을 비난하고 나섰다. 소림사측도 이룽이 정식 승려가 아니라고 발을 뺐다.
한편 이룽은 시합 직후 고향으로 돌아가 칩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투데이 / 동영상 @http://www.youtub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