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일본 대지진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람뿐 아니라 동물들도 마찬가지인데요.
대지진과 쓰나미에서 살아난 동물들의 모습이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밀려오는 쓰나미를 피해 강아지 한 마리가 필사적으로 달아나고 있습니다.
달리고 또 달려보지만 결국 엄청난 쓰나미에 휩쓸리고 맙니다.
이 동영상은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렸습니다.
이렇게 쓰나미 피해를 본 개들도 많지만 쓰나미를 이겨낸 개도 있습니다.
쓰나미에 쓸려 갔다 1주일 만에 기적적으로 살아 돌아와 주인과 재회를 할 수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아카메 / 개 주인
- "돌아가는 도중 쓰나미가 와버려 계속 찾았어요. (살아 돌아온 게) 기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야 안심이 되는지 견공은 주인 옆에 편안히 배를 깔고 누워 있습니다.
그리고 이내 주인도 개 위에 머리를 대고 다시 만난 감격에 빠져듭니다.
대형 쓰나미가 휩쓸고 간 폐허가 된 현장에 초췌한 개 한 마리가 두리번거리더니 이내 한 곳으로 걸어갑니다.
개가 멈춘 곳에는 또 다른 개 한 마리가 쓰러져 있습니다.
▶ 인터뷰 : 일본 기자
- "옆에도 개가 있네요. 개가 앉아있는 곳에… 움직이질 않네요. 죽은 것일까."
쓰러져 있는 동료 곁에 앉아 있는 개는 안절부절못합니다.
잠시 후 쓰러져 있던 개가 일어나 앉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듯합니다.
이 모습을 본 네티즌들은 '사람 못지 않은 우정이 아름답다'며 애처로워했습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