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군 공습이 계속되고 있지만, 이번 군사작전을 누가 주도할지 아직 연합국 내부의 교통정리가 되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가 주도하기를 원하지만, 회원국의 입장은 제각각입니다.
오상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리비아 군사작전의 주도권을 나토(NATO)에 넘기기 위해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 "국방부가 미국민과 언론에 이번 이슈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할 겁니다. 나토는 리비아 문제에 더 깊은 관여를 하게 될 것입니다."
영국과 캐나다도 미국에 동조하지만, 반대 입장도 만만치 않습니다.
나토가 군사작전을 주도하려면 28개 회원국이 모두 찬성해야 하는데, 독일과 터키는 군사작전 자체를 반대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나토 차원에서 합의가 안 되더라도, 프랑스와 영국을 비롯한 유럽 나라들이 주도해 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지상군 투입은 미국으로서 세 번째 전쟁이 되는데 너무도 부담스럽기 때문입니다.
러시아를 방문 중인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도 "미국은 리비아 영토에 미군을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도 카다피 퇴진을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문제는 누가 군사작전을 주도해 실제로 카다피를 물러나게 할 수 있느냐는 겁니다.
미국과 나토 회원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상연입니다. [오상연 / art5@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