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하기까지 과정도 힘들지만, 하고 난 후에도 양가 부모는 여전히 어렵기만 한데요.
이번 주에는 국적은 다르지만 결혼과 관련된 이야기를 다룬 코미디 영화가 나란히 개봉했습니다.
이 밖에 새로 나온 영화들을 김천홍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위험한 상견례]
지역감정이 극에 달해있던 80년대 말을 배경으로, 전라도 남자와 경상도 여자가 결혼에 골인하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렸습니다.
▶ 인터뷰 : 김진영 / '위험한 상견례' 감독
- "지역감정이라는 게 운동회의 청군, 백군이라고 생각합니다. 청군, 백군 운동회 하지만 끝나고 나서 서로 터뜨리고 아무 문제없이 잘 놀다가 나오는…"
어눌한 매력으로 일약 흥행배우 반열에 올라선 송새벽과 최근 복싱대회 우승으로 더욱 화제가 된 이시영이 주연을 맡았습니다.
중간 중간 추억을 자극하는 장면들과 김수미, 박철민 등 감초 배우들의 연기가 무료함을 날려 버리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미트 페어런츠 3]
10년 전 개봉했던 1편은 주인공 그렉이 깐깐한 장인 잭의 반대를 뚫고 결혼하는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이번에는 그렉이 장인의 인정을 받아 가문의 후계자인 이른바 '갓퍼커'에 등극하기까지의 과정을 그립니다.
여전히 유쾌하지만, 미국식 웃음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에게는 여전히 어색합니다.
[베니싱]
잔혹한 광경이나 괴상한 소음 등 공포감을 자극하는 요소는 다양하지만, 칠흑 같은 어둠이 주는 공포도 대단합니다.
영화는 이처럼 정체불명의 어둠이 사람들을 사라지게 하는 이상 현상을 소재로 했습니다.
[고백]
중학교 교사인 유코는 종업식 날 반 아이들에게 자신의 딸이 죽었으며 범인은 학급 내에 있다고, 특히 범인은 자신만의 방법으로 단죄하겠다고 말합니다.
이처럼 영화는 처음부터 범인을 명확하게 밝혀놓은 채, 여러 사람의 고백을 차례로 관객에게 보여줍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kin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