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공을 들여도 화장 안받는 날이 있다. 이런 날에는 피부 트러블과 칙칙한 피부톤까지 합세해 여성들을 더 예민하게 만든다.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피부 변화의 원인은 바로 여성 호르몬. 피부탄력 및 보습에 관여하는 에스트로겐과 피지분비를 유발하는 프로게스테론은 한 달을 주기로 혈중 농도가 달라지며 피부에 영향을 미친다. 생리주기에 따른 스킨케어를 통해 ‘그날’에도 평소 같은 피부를 유지해보자.
1. 피부저항력 제로, 생리 전 일주일 황체기; 프로게스테론↑
에스트로겐 분비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피부상태가 가장 나빠지고 피부염이나 트러블이 발생할 확률은 높아진다. 따라서 유분이 풍부한 화장품은 삼가고 오일프리나 저자극성 제품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이 시기에는 월경 전 여드름으로 여성들의 피부고민이 깊어질 수 있다. 특별한 치료는 필요하지 않지만 여드름이 심하면 피부과를 찾는 것이 좋다. 자가면역프로게스테론 피부염 역시 이 시기에 찾아올 수 있는 대표적 질환. 전형적인 발진은 월경 5-10일 전에 나타나서 월경 후 자연히 소실되며, 다음 월경 주기에 다시 나타나는 양상을 보인다. 두드러기나 가려움이 동반된 습진성 피부 질환이 반복적으로 생긴다면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는 것이 도움이 된다.
2. 피부 민감도 최고조, 생리기간: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체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피부는 약하고 건조해진다. 건조한 피부는 각질을 만들고 가려움증을 동반해 피부 노화를 촉진하기 때문에 잠자리에 들기 전 팩이나 에센스로 꼼꼼하게 수분과 영양을 공급해 주는 것이 좋다.
이 시기에는 신체리듬이 불규칙하고 작은 자극에도 피부가 손상될 수 있기 때문에 화장품을 바꾸거나 기능성 제품을 사용하는 것은 잠시 미룬다. 피부를 자극하는 알갱이 형태의 스크럽제 역시 자제하는 것이 좋고, 여드름이나 블랙헤드를 짜면 흉으로 남을 수 있는 시기이므로 삼간다.
특히 다크서클이 심해지는 시기이므로 아이크림을 철저히 바르는 것이 좋다. 눈 안쪽 오목한 뼈를 손가락으로 지그시 누르며 안에서 바깥쪽으로 눈 주변을 부드럽게 마사지 하면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
3. 화사하게 빛나는 피부, 생리 후 일주일; 에스트로겐↑
생리가 끝나고 배란이 시작되기 전까지 에스트로겐이 남성호르몬 농도를 떨어뜨려 피부를 가장 건강하고 아름답게 만들어 주는 시기다. 이 때 피부세포 재생과 신진대사를 돕는 영양팩을 더하면 효과를 최고로 볼 수 있다. 하지만 트러블 발생의 위험이 적다고 해서 무리하게 피부에 영양공급을 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화이트닝이나 모공케어를 위한 기능성 제품을 이용해 강한 효과를 누리거나 새로운 화장품을 시도하기에 적합한 최적의 피부를 갖게 되는 것이 바로 이 때다. 동시에 트러블 없이 피부재생이 잘 되므로 레이저시술 같은 메디컬 피부케어를 받기에도 적합하다.
신진대사가 활발하기 때문에 일주일에 한번 피지와 노폐물을 딥클렌징을 하되, 스팀타월로 먼저 모공을 연 뒤 자극이 적은 딥클렌징 제품을 이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4. 피부 컨디션 하강상태, 배란기; 에스트로겐 분비↓, 프로게스테론분비↑
체온상승으로 피지분비가 증가하고 각질층이 두꺼워지는 시기로 수분증발로 인한 건조함도 함께 찾아온다. 건조함으로 인한 각질은 클렌징을 통해 1차적으로 제거하고 보습을 통해 진정시킨다. 피부가 벌개지거나 뾰루지가 돋을 것 같은 부위는 트러블 예방 제품이나 뾰루지를 완화하는 제품을 사용해 미리 관리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자외선 차단제와 화이트닝제를 이용해 기미와 잡티 예방에 특히 신경을 쓴다.
◆ 그 날의 다이어트 팁
에스트로겐이 왕성하면 몸의 붓기가 빠지고 체중을 안정이 안정되는 반면 프로게스테론이 활발하면 지방세포의 활동이 촉진돼 아랫배와 엉덩이, 허벅지에 살이 찐다. 따라서 생리 전 일주일은 특별히 더 먹지 않아도 1~2kg은 체중이 늘어나는 것이 정상. 생리기간은 다이어트를 시작하기에 적합하지 않다. 다이어트의 황금기는 바로 생리 후 일주일 동안
(정보 제공: 이지함피부과 이유득 원장, 고운세상피부과 김문정 원장)
(사진 : 마몽드, 스킨 푸드 제공)
박미향 MBN 컬쳐앤디자인 대학생 리포터